만나항아리

2021년 12월호: 눈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상표박사 2022. 1. 7. 11:01

어떤 사람이 갑자기 시력이 나빠져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원에가서 수술을 받고 시력은 다시 회복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기억 상실증에 걸려 지난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의사가 재수술을 실시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로 다행히 기억은 돌아왔지만 또 다시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는 환자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양자택일을 하셔야겠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시력을 택하시겠습니까, 과거에 대한 기억을 택하시겠습니까?"

그 환자는 매우 괴로운 표정으로 고심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기에 괜찮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저는 눈이 회복되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바라보며 소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혹 남의 과거를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유명한 점쟁이가 있습니다. 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상세히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앞날을 예언해 주면서 그 사람의 연약한 부분을 부추겨 불안을 증폭시키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흔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를 염려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향해 불평하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크고 좋은 집에서 살아도 삶이 고달프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고는 없다며 한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 한 해 동안 살아오면서 원치 않는 일도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문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습니다.

바울의 노년은 외로웠습니다. 많은 동역자들이 바울을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데마라는 제자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가버렸고, 알렉산더라는 제자는 배반만 한 게 아니라 해도 많이 입혔습니다. 바울의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바울은 겸손한 태도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많이 수고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한다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숨 쉬며 살아있기에, 한 해를 마무리해 보낼 수 있고 새해를 맞이할 수도 있음에 감사한다면 좋겠습니다.

 

과천약수교회 설 동주 목사 제공 (www.yak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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