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항아리

2021년 10월호: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표박사 2021. 11. 8. 12:43

석학이자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 교수가 세례를 받을 때의 일입니다. 세례식은 이 교수의 부인과 9년 전 먼저 소천한 故 이민아 변호사/목사 등 가족들이 모인 자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이어령 교수는 "예, 아멘"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세례를 받고 난 뒤 이어령 교수는  "영성으로 거듭난 오늘의 기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후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활동 중인 CEO들 모임에 특별강사로 초청받았을 때 '이성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강의 중 그는 자신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의지와 이성, 지성으로 살아왔는데 그것만으로 할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잘모르는 것들, 그안에 또 다른 영성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들에게 "오늘도 저는 신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동안 많은 직함으로 나를 치장하고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길을 떠납니다. 이 길이 외로울 수도 있지만 신자로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어느 분이 세례를 받은 이어령 교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예수님을 인격적인 주님으로 받아들일 결심을 하게 되셨습니까?" 한참을 생각한 이 교수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의 딸 민아는 암과 실명 위기, 그리고 자녀 문제를 모두 신앙심으로 극복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혈육의 아버지인 제가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이 고쳐주신 것이지요. 민아를 문병하고자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 작은 교회에서 저는 이렇게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서 빛을 거두지 않으신다면 남은 삶을 주님의 자녀로 살겠나이다'라고요."

세기의 지성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는 사실에 의혹을 가진 사람들이 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영성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지성과 이성을 부정하는 것입니까?" 이 질문에 이 교수는 "지성과 이성이 사라지고 영성만 남으면 도에 지나치는 열광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종교가 탄생합니다. 기독교는 이성과 지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지성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성과 지성이 없어져야 영성이 맑아진다는 논리도 성립될 수 없습니다." 라고 명쾌히 대답해 주었습니다.

90을 바라보는 老교수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0대에는 반 기독교적인 글을 많이 썼습니다. 소설가로서의 저는, 글로써 나만의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창조라고 하는 하나님도 만들지 못한 것을 내가 만들어 보겠다는 오만한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인간은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아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천약수교회 설 동주 목사 제공 (www.yak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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