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동체가 살아 있는 공통체인지 죽은 공동체인지는 구성원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죽은 공동체는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도 잘 웃지 않는 반면 살아 있는 공동체는 조금만 웃긴 소리에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의 노먼 커슨즈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반핵주의자이며, 평화주의자로도 명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주치의로부터 불치병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가 앓고 있던 병은 몸의 여러 조직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제각기 떨어지는 콜라젠 질환과 척수의 결합조직이 붕괴되는 강직성 척수연이었습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그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녕 죽을 수밖에 없다던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의미 있는 죽음을 맞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