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출원 15

2021년 3월호: 웃고 삽시다!

어떤 공동체가 살아 있는 공통체인지 죽은 공동체인지는 구성원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죽은 공동체는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도 잘 웃지 않는 반면 살아 있는 공동체는 조금만 웃긴 소리에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의 노먼 커슨즈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반핵주의자이며, 평화주의자로도 명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주치의로부터 불치병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가 앓고 있던 병은 몸의 여러 조직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제각기 떨어지는 콜라젠 질환과 척수의 결합조직이 붕괴되는 강직성 척수연이었습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그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녕 죽을 수밖에 없다던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의미 있는 죽음을 맞겠다는 생각..

만나항아리 2021.03.16

2020년 5월호: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Resilience)은 심리학 용어입니다. 스프링에 힘을 가하면 눌려졌다가 원상태로 다시 회복하는 현상과 유사한 회복력을 의미합니다. 인생에는 위기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움츠리지 않고 오히려 침착하고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회복 탄력성입니다. 이런 힘은 사랑에서 공급된다고 합니다. 하와이 군도 중 카우아이(Kauai)섬은 지금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950년대에는 작고 가난한 섬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원주민들은 가난과 질병, 끊이지 않는 범죄로 피폐해 있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자도 많았고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1955년, 에미 워머 교수의 연구팀이 카우아이섬에서 출생한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성인까지 추적 조사하는 종단연구..

만나항아리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