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어를 주시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어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고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말이 좋은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말 한마디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듣는 사람의 마음이 돌이킬 수 없게 상하기도 한다. 가만히 있었으면 될 일을 오히려 말을 함부로 했다가 큰 낭패를 보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말하는 사람은 별 생각 없이 했지만 상대방에게는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다. 말을 하려면 혀가 움직여야 한다. 성경은 혀가 불과 같다고 했다. 작지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매우 작은 신체 부위지만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을 황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혀를 함부로 쓰면 인생을 망친다. 그러므로 누구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에게 독을 품고 말했다면 상대방만 다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도 독이 되어 자신의 마음까지 병들게 된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면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나의 말이 옳고 그른지보다 어떤 의도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기에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덕을 세우지 못하는 말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선생이 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선생이 되기를 사모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랍비'라 칭함 받으려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마 23:8). 선생이 된 자들은 말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실수도 많을 것이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르치는 자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이다.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말하기를 "우리가 애굽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민 14:2)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들으셨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민 14:27) 또한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라고 하셨다. 실제로 원망과 불평의 말을 내뱉었던 출애굽 1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만 제외하고 그들의 말대로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다.
요즘 법무장관 청문회가 끝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오가는 말이 많다. 이런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자라고 있는 자녀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심히 염려스럽다.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자라서 때가되어 열매를 맺듯이, 우리가 심었던 말을 듣는 사람은 들은 그대로 고스란히 열매를 맺어 나타내 보일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는 말을 하나님께서 들으시지만 우리의 자녀들 역시 듣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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