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의 저서 『마음의 문을 열고』에 이러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한 부인이 정신과 의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발작을 하면서 기물을 파손하고 혈기를 부렸습니다. 간호사들이 가까스로 진정시킨 후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환자를 살펴보던 의사는 환자가 오른손 주먹을 꽉 쥐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환자의 손을 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펼 수가 없자 간호사의 도움까지 얻어 간신히 손가락을 하나둘 펴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을 펴는 순간 땡그랑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퍼렇게 녹슨 1센트짜리 동전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자신과 1센트짜리 동전을 동일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동전을 잃어버리면 자기 존재가 전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동전만큼은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박과 두려움 속에서 매일 힘을 다해 동전을 움켜쥐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영국에는 아프리카를 개척한 두 탐험가, 로드와 리빙스턴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황금 전쟁을 일으킨 로드는 엄청난 황금을 본국으로 가져갔고 수많은 아프리카 원주민을 노예로 사로잡아 돌아왔습니다. 영국 국민들은 부강한 조국을 위하여 매진한 로드를 영웅으로 우러러 보았습니다. 반면 리빙스턴은 머무는 곳마다 예수님을 전하고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사탄으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두 사람이 죽었고 현재 로드의 무덤은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반면 리빙스턴은 웨스트민스터 교회에 묻혔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한때 영웅이었던 로드는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조용히 섬긴 리빙스턴,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삶을 살았던 리빙스턴은 대대손손 사람들에게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강철왕 카네기는 재단을 통해 2천5백여 개의 도서관을 지어 지역사회에 기증했습니다. 록펠러는 꾸준한 장학사업으로 1만여 명의 장학생에게 6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어느날,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9:21)고 하셨습니다. 재물이 많았던 부자 청년은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가 떠난 후 예수님은 조용히 제자들을 향하여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부자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도 많고, 결코 내놓지 않겠다는 부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1센트짜리 동전을 꼭 쥐고 있던 부인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며, 로드와 리빙스턴의 삶,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카네기와 록펠러의 삶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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